(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를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사단체장 들이 서로를 향해 "넌 깡패다"를 외치는 등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민주당이 관련법안을 밀어 붙일 경우 '백신접종에 협조하기 힘들다'며 강력반발했다.
◇ 윤석열의 "그게 깡패지 검사냐" 빗대 김남국 의사단체장 서로 "너가 깡패"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유명한 말에 빗대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인가"라고 비난했다.
2013년 10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나섰다가 상급자와 이견을 빚어 징계를 받았던 윤 총장은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에 내정 된 뒤 '정부에 섭섭함을 갖고 있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한 뒤 "깡패지~"라는 말은 유행어가 됐다.
김 의원에게 '너 깡패지'라며 고 멱살잡이를 당한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국회의원이 입법권을 가지고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게 조폭, 날강도지 국회의원이냐"고 받아쳤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국회의원이 180석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국회의원입니까"며 김 의원 공격에 가담했다.
◇ 김남국 "국민의힘은 왜 가만 있는가…" 혹 같은 깡패?
이 소식을 접한 김남국 의원은 21일 반격에 나서 의사단체장은 물론 국민의힘까지 묶어 때렸다.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며 당장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정부를 비판했던 국민의힘은 왜 백신 접종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의협을 비판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혹시 최대집 회장과 국민의힘이 한통속이라서 그런가"라며 국민의힘과 의사단체장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트집을 잡는 것을 볼 때 같은 패거리, '조폭'이 맞는 것 같다고 비아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