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무슨 일이냐?" 군용 헬기에, 트럭에 시끌시끌 알고보니

입력 2021.02.19 13:31수정 2021.02.19 14:03
이제 우리 모일 수 있는 건가
"뭐야 무슨 일이냐?" 군용 헬기에, 트럭에 시끌시끌 알고보니
작년 12월19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실시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육군 제50사단 병력이 백신 수송 차량과 공장 주변에 대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1.2.1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뭐야 무슨 일이냐?" 군용 헬기에, 트럭에 시끌시끌 알고보니
작년 12월19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실시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 차량이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독자 제공) 2021.2.1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정부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1주일 앞두고 군 주도로 민·관·경 등 관계기관이 함께한 이날 훈련에서 정부는 백신 유통 수행절차를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국방부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모의훈련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AZ 백신을 물류센터로 옮긴 뒤, 물류센터에서 다시 전국 25개 보건소로 운송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찰과 군사경찰은 경상북도 안동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경기도 인천 물류센터까지 육로로 합동 호송했고, 이후 백신은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AZ 백신은 운송 및 보관시 섭씨 2~8도의 온도가 유지돼야 한다.

이어 백신은 물류창고에서 소분을 거쳐 전국 25개 접종기관으로 불출됐으며, 경찰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이 이동경로를 따라 호송했다.

또 군과 관계당국은 제주도 등 도서지역에 민간항공기를 이용한 백신 수송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 공군 C-130 수송기를 활용한 모의훈련도 함께 진행됐다. 백신 수송차량을 수송기에 그대로 실어 현지로 보내는 방식이다. 수송기에 실려 제주도에 도착한 백신 수송차량은 제주시보건소까지 백신을 운송했다.

활주로 시설이 없는 도서지역으로의 백신 수송훈련엔 HH-47 헬기가 투입됐다. 이천 물류센터에서 육군 특전사까지 백신을 옮긴 뒤 헬기가 이를 각 도서지역으로 옮겼다.


수송지원본부는 "모의훈련은 실제 백신 유통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준수하며 실전적으로 시행됐다"며 "훈련 전 과정에 수송·경계·저장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함께 백신 접종 유통절차를 최종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천 물류창고와 특전사 헬기장 훈련현장 순시 뒤 "우리 군은 어떤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정확한 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걸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훈련에는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수송지원본부 및 육·해·공군, 경찰청, 백신 유통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그리고 각 지역 책임부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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