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셔서 명부 보고 연락합니다" 은근 불안했는데...

입력 2021.02.19 07:48수정 2021.02.19 09:30
휴대전화번호 필요 없어요
[파이낸셜뉴스]

"예쁘셔서 명부 보고 연락합니다" 은근 불안했는데...
한 음식점에 방문한 고객이 정보 보호 슬라이더를 이용하여 타인의 정보를 가린 채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그동안 카페나 식당 등 다중이용업소의 출입자 명부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가 됐었다.

오늘 19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기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인 '개인안심번호'를 적게 된다. 개인안심번호는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 등 모두 6자리로 구성된다.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문자열로 개인안심번호만 가지고는 개인에게 따로 연락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번호를 대체하는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여러 사람의 개인정보를 한 데 기록하는 수기명부 특성 때문에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돼 방역이 아닌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안심번호만으로는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려면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을 띄워 6자리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를 쓰다가 카카오를 사용하는 등 발급기관이 달라져도 개인안심번호는 같다.

개임안심번호를 한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가 끝날때 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국민들이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걱정을 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개인안심번호에 기반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예쁘셔서 명부 보고 연락합니다" 은근 불안했는데...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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