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에 조언하는 홍준표 "MB도 큰소리쳤지만.."

입력 2021.02.17 10:17수정 2021.02.17 10:50
그때보다 지지율이 높지 않나요?
문대통령에 조언하는 홍준표 "MB도 큰소리쳤지만.."
2017년 5월 3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지는 등 '레임덕'이 시작된 것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산 준비나 잘 하시라"고 권했다.

홍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판사가 판사를, 검사가 검사를, 경찰이 경찰을, 군인이 군인을 잡는 세상이 됐다"며 "임기말이 되니 권력 내부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설, 판사탄핵을 놓고 법원 내부의 일부 파열음 등을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자기들끼리 꽁꽁뭉쳐 국민들을 괴롭히던 그들 내부가 스스로 무너지고 있고 제어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권력 본질은 모래시계처럼 시간이 갈수록 윗부분은 텅비게 된다"며 "권력이 진공상태가 되면 물러 나야 하는데 이 순리에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면 더욱더 큰 화를 초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도 임기말까지 레임덕 없다고 큰소리 쳤지만 이상득 전의원 비리사건 하나로 훅 가버린 대통령이 되었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단임제 대통령이 레임덕이 없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금 현상이 레임덕이 맞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홍 의원은 "등산은 언제나 하산길에 사고가 난다"며 "이제 그만 억지 부리고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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