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한 김태년 "국민의힘, 정치적 악용할 궁리만..."

입력 2021.02.16 10:42수정 2021.02.16 17:07
"근거와 대안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참다못한 김태년 "국민의힘, 정치적 악용할 궁리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힘이 연일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묻지마 비난'을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K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궁리만 하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이라면 가져야 할 합리적 근거와 현실적 대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어제(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갈팡질팡 영업제한을 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기 때문에 음식점, 카페에서 집단감염이 적게 발생했고,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이후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방역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비난하기위해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방역을 철저히 유지하면서도 상황 변화에 맞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폄훼해서는 안된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억지 주장과 마구잡이식 비난으로 갈팡질팡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다.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선거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철지난 구태정치"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정쟁수단으로 삼았다. 재난지원금은 국민주권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과 보름 전만 해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입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자영업자·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을 제안한 바 있다. 긴급생존자금을 제안했던 야당이 정작 소상공인, 피해계층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을 비난하니,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접종마저 흔들려는 야당의 국민불신 조장행위는 정말 사라져야 한다. 코로나 방역과 백신접종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행위다. 국민의힘은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신뢰를 흔들려 하고 있다"며 "지난 연말에는 백신접종이 먼저라면서 정부를 압박하더니 지금은 65세 미만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근거가 어딨냐고 비난한다. 거의 '묻지마 반대', '무조건 비난' 수준이다.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선거의 반사이익을 얻어보려는 낡은 정치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 2월 국회는 코로나 위기극복과 민생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선거 앞에서 코로나 재난 상황에 대한 위기불감증에 빠졌는데, 모든 방역이슈를 정쟁의 수단과 도구로 삼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근거없는 정부 비난과 방역불신 프레임은 결코 통하지 않을 거다. 국민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롯이 선거용 정쟁만 하는 구태정치는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야당이 당파적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이 책임의식과 균형적 판단 결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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