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씨도 선수시절 집단 체벌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경희씨는 과거 선수 시절 집단 체벌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김씨가 실업팀 효성여자배구단에서 뛰고 있던 지난 1992년 1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제9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 1차 대회에서 효성 소속 선수 16명이 모두 허벅지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경기에 출전했다.
해당 멍자국은 임대호 당시 감독이 이틀 전 열린 후지필름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안양시 숙소에서 선수들을 폭행하면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주장이던 김씨만 피멍이 없어 감독과 함께 폭행에 함께 가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씨 자매의 어머니이자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의 수상을 취소했다. 협회 측은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의 수상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이씨 자매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으며, 대한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