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차기 시장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는 야권 후보와 가상 맞대결에서는 접전을, 3자 구도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와 YTN 공동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박 후보가 26.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 19.0%,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15.1%,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9.4%,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 7.7%, 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 2.8%,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 1.4%,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 1.3%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라는 응답은 11.5%, '모름·무응답'은 2.7%였다.
또한 4월 보궐선거가 여야 간 양자 대결구도로 전개될 경우 박영선 후보는 안철수 후보 또는 나경원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 구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38.9%가 박 후보를, 36.3%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오차범위 안이다.
박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가상 대결에서도 39.7% 대 34%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박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선거에서 맞붙을 경우에는 박 후보가 40.6%로 29.7%의 오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상호 후보의 경우 양자 대결로 선거를 치를 경우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후보에 밀리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40.4%) 대 우상호(28.2%)로 10%p이상 격차가 났고, 오세훈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는 오세훈(32.7%) 대 우상호(30.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나경원 후보(34.4%)와 맞붙었을 경우도 우 후보가 29.1%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나경원-안철수 후보의 가상 3자 대결로 선거가 이뤄질 경우,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7.5%였으며 나경원 후보(25%)와 안철수 후보(22.7%)가 뒤를 이었다.
박영선-오세훈-안철수 후보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도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37.7%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안철수 후보(26.7%), 오세훈 후보(18.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와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