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에 미안' 사과한 조수진 의원 11일만에..

입력 2021.02.08 16:51수정 2021.02.08 16:55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고민정에 미안' 사과한 조수진 의원 11일만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입장문을 읽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미안하다"며 고개 숙인 뒤 침묵에 들어갔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활동을 재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대표하는 여권 공격수로 법사위 질의, SNS 등을 통해 정부여당을 매섭게 몰아세워왔다 .

그러던 조 의원은 지난 달 26일, 고 의원을 '왕자낳은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비판했다가 여당은 물론이고 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자 28일 "고민정 의원에게 미안합니다"라며 관련 게시물을 내린 뒤 SNS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11일간 움직임이 없었던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서 '1년 차'를 돌이켜본다"며 "보람과 성취가 있었지만 의욕이 앞서 다른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저의 수양(修養)이 부족한 탓이다"며 엎드린 뒤 "새롭고 비상한 마음으로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알렸다.

즉 "'1년 차'를 반면교사로 삼아 부족한 점은 메꾸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제가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혹독하게 채찍질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도 Δ 비례대표 후보 신청당시 경험이 없어 재산 신고를 제대로 못한 점 Δ 이로 인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당에 누를 끼친 점 Δ 한때나마 '대체 왜 나만'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 잡혔던 점 등으로 많은 염려를 끼쳤다며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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