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일요일 검찰수뇌부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뒤통수를 친 것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실컷 다 협의한다고 해 놓고 알고 보니까 협의는 보여주기 쇼였다"며 " 심지어 사진도 '협의'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실에 7일 오후 2시 발표한다는 얘기가 도니까 거꾸로 대검이 법무부에 '발표했냐'고 물어 보니 발표 2분 전에야 확정안을 보내왔다"라며 이 점을 보더라도 윤 총장이 단단히 뒤통수를 맞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이번 인사를 보면서 윤석열은 식물총장이고 실질적으로 살아 있는 검찰총장은 이성윤이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준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된다"라며 "결국 실질적 검찰총장인 이성윤 지휘하에 계속 권력형 비리 수사를 뭉개라, 거기에 고개를 쳐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하는 메시지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7월 윤석열 총장 임기가 만료되면 이성윤이 총장이다고 암시한 것으로 보는지"를 묻자 김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떡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