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유력 정치인들이 자신의 공약을 따라하고 있다며 싱글벙글이다.
각종 선거 때마다 '연애·결혼·출산 수당 지급'을 공약으로 내 걸었던 허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힘들지요? 필요성을 느끼지요?"라며 반문 한 뒤 "이제야 다른 정치인들은 따라하려고 용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이러한 나 후보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놓고 다툼 중인 오신환 예비후보는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한다"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름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고 비꼬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품격과 원팀정신을 잊어선 안된다"며 받아쳤다.
이러한 공방을 지켜본 허 대표는 "나의 길목전법에 걸려든 겁니다 허허허~"라며 "기성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가장 큰 홍보요원이 될 것이다"고 흐뭇해했다.
허 대표는 2019년 말 21대 총선에서 다수의 당원을 원내에 진출시키겠다며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만들어 '전국민에게 매달 150만원씩 국민배당금 지급',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공약으로 내 건 바 있다.
오래전부터 '국민배당금'을 주창했던 허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민기본소득, 정부의 재난지원금 모두 자신의 정책을 흉내낸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