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중국 전통음식' 中 유튜버, 기네스북 올랐다

입력 2021.02.03 15:03수정 2021.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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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중국 전통음식' 中 유튜버, 기네스북 올랐다
중국 유명 유튜버 리즈치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에 '중국 전통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리즈치 유튜버 갈무리)© 뉴스1


'김치는 중국 전통음식' 中 유튜버, 기네스북 올랐다
중국 유명 유튜버 리즈치가 배추에 양념을 묻히고 있다.(리즈치 유튜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던 중국 유튜버 리즈치가(李子柒) 유튜브 중국어 채널 부문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인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기네스 측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온라인 요리 부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리즈치가 유튜브 중국어 채널 부문 최다 구독자 수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리즈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420만명이다. 리즈치는 중국 유명 요리 유튜버로, 중국에서 '요리 여신'이라 불릴 만큼 팬층이 두텁다.

기네스 측은 "리즈치의 영상에서 보여지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생활양식과 절묘한 중국 전통문화는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며 "특히 그의 영상은 많은 서양인들에게 중국 문화를 더욱 잘 이해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즈치의 기네스북 등재에 큰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리즈치는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에 '중국 전통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등 김치가 마치 중국 전통 음식인 것처럼 소개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9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그가 배추를 수확해 소금에 담가 절이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가마솥에 김치를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해당 영상 설명란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 'ChineseFood'(중국음식)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분노한 한국 누리꾼들이 댓글로 "오해가 있는 콘텐츠다. 김치는 한국의 전통음식", "김치는 한국 음식인데 왜 중국 음식으로 소개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측은 "문제가 없다"고 일관하며 양국 외교부까지 나서는 등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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