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장위동에 사는 A씨(39)가 지난 27일 “거액의 돈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의 어머니가 지난 23~24일 사이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약 28만 달러(한화 3억1000만원)가 든 비닐봉지 1개를 집 밖 쓰레기 처리 장소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봉투에 든 달러는 모두 100달러 지폐였다. 이 돈은 두 모녀가 이사를 가기 위해 그 동안 번 돈과 살고 있던 집의 매각 대금이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오후 11시께 해당 장소로 나갔지만 봉투는 사라진 상태였다.
A씨의 모친은 치매증세가 있고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다량의 쓰레기를 배출해 날짜를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10월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 있어 보증금을 내기 전까지 달러로 보관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돈을 돌려주면 사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3억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