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보였다"며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우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후보가 21대 총선 때 광진을에서 패배한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후보는 오 후보가 정치 초년생인 고민정 의원에게 진 것은 "전적으로 자신 때문이다"며 "잘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하는 왜곡된 엘리트주의가 혐오를 만나 더욱 볼썽사나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 후보가 패인으로 특정지역, 세대, 동포를 거론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서울은 그 어떤 곳보다도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고 있고 이 다양성은 서울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력이자 거름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 의식으로 가득찬 이런 사람이 한때 서울시장이었으며, 이제 와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한계지점까지 오 후보를 몰아 세웠다.
우 후보에게 공격빌미를 준 오 후보 발언은 27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와의 인터뷰 도중 나왔다.
오 후보는 "철옹성을 깨보겠다고 들어갔다가 간발의 차로 졌는데 변명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나름의 패인을 풀어 놓았다.
즉 "그 지역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젊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은 30~40대가 많은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것.
또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이분들 90% 이상이 친민주당 성향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