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정다움 기자 = 광주 광산구에 자리한 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3명 나온 가운데 이들 확진자들이 검사를 받은 뒤 격리에 들어가지 않고 동네를 활보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나왔다.
27일 TCS국제학교 주변 건물 3층에 입주해 있는 40대 남성은 "어제도 학생 수십명이 코로나19 검사 후에 이 건물을 오고갔다. 검사를 받았으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남성은 "이 건물 4층에 TCS국제학교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가 있고, 학생들이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TCS국제학교 건물 뒷문으로 나와 해당 건물 4층 대안학교를 드나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안학교를 TCS국제학교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주장한 그는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아이들과 교사들이 오갔다"며 "주민에게 이렇게 피해를 준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이 대안학교 운영과 관련해 광주 광산구 관계자는 "해당 대안학교가 TCS국제학교와 관련 여부는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1층 편의점 업주 역시 우려와 함께 불만을 드러냈다.
편의점 업주는 "어제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편의점에 들렀다"며 "감염될까 걱정이 되면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에 화를 주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시민은 이날 오전 TCS국제학교를 찾아와 외벽에 달걀을 내던졌다.
그는 "뉴스 보고 화가 많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종교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이라도 되느냐"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영업자들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지키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TCS국제학교 학생과 교사 등 100명에 이어 이날 오전 9명, 오후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날 중으로 천안과 아산, 나주 생활치료센터로 113명 확진자를 모두 이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