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아메리카" 외친 바이든, 손목에 찬 시계의 가격이..

입력 2021.01.26 16:06수정 2021.01.26 16: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찬 시계는..
"바이 아메리카" 외친 바이든, 손목에 찬 시계의 가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의 왼쪽 셔츠 소매 사이로 보이는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데이트저스트' 모델이다. © 로이터=뉴스1


"바이 아메리카" 외친 바이든, 손목에 찬 시계의 가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때 찼던 것과 같은 종류의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손목시계 (롤렉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손목시계를 찼던 것으로 드러나 이런저런 뒷말을 낳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역대 미 대통령들은 취임식 때 저가의 자국산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찼던 시계는 판매가 7000달러(약 770만원) 상당의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계는 롤렉스 시계 중에선 그나마 대중적인 제품이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전해졌던 바이든 대통령의 검소한 이미지나 그가 '메이드 인 아메리카', 즉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역대 미 대통령들 중에서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나 린든 존슨, 로널드 레이건은 롤렉스 시계를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엔 명품시계를 찬 대통령을 보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타이멕스'의 디지털 손목시계 '아이언맨'을 차는 바람에 일부 현지 언론들부터 혹평(?)을 듣기까지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임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개당 50달러(약 5만원)가 채 안 되는 타이멕스 시계를 애용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으로서 호흡을 맞췄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17년 재임기간 '샤이놀라'·'조그 그레이' 등 자국 제조사들이 만든 시계를 사용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텍 필립'의 '골든 이클립스' 모델을 비롯해 롤렉스·바쉐론 콘스탄틴의 명품시계를 즐겨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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