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김평석 기자,이윤희 기자 = 미인가 국제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웃 듯, 20평 남짓 공간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수업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충남의 한 TCS 국제학교에서는 수십여명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생일파티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뉴스1이 입수한 영상자료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모두 충남의 한 TCS 국제학교 학생들이었다.
학생들 앞에는 성인 여성 한 명이 의자에 앉아 학생들의 노래가락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었다. 바로 국제학교 선교사 A씨였다.
지난해 여름 촬영된 이 영상을 보면 당시 이 자리는 학생들이 A씨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추정된다.
집합금지 기간 학생들의 방역수칙을 지도하고 이를 준수해야 할 A씨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들 학생들은 수원 소재 학교를 다니다 자퇴서를 내고 TCS 국제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1년 가까이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국제학교는 입학금 300만원에 월 수업료만 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IM선교회 소속 TCS 국제학교들이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전국 30여곳의 TCS 국제학교에 대한 전수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용인 수지 TCS 요셉 국제학교(12명)에 이어 대전 IEM 국제학교(171명),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12명) 등에서 학생과 선교회 관계자 195명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신도는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는 의심 투성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