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무슨 관습처럼 선거 때가 되면 여야 정치인들이 시장으로 가 어묵· 호떡· 순대 등을 먹는 모습을 연출하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며 "외국에서도 이러는지 궁금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우상호 의원이 남대문 시장을 찾아 어묵을 먹는 모습을 소개했다.
지난 20일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호떡을 먹고 있는 장면을 언론이 보도할 때 '시식'이라는 뜬금없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혀를 찬 바 있다.
황교익씨는 "우리나라 정치인은 선거 때가 되면 시장에 가서 떡볶이 순대 어묵 붕어빵 호떡을 먹고 언론은 사진을 찍어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왕정시대 민정시찰의 유습이 아닐까"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도 이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황씨는 정치인들이 서민곁에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시장을 찾지만 '보여주기 식 정치',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어여삐(불쌍히) 여기는 가식적 행위'라는 반감도 살 수 있기에 관행처럼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