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돈내기 골프' 공공기관 임원들, 결국은...

입력 2021.01.22 14:41수정 2021.01.22 14:50
청와대 청원에 등장했다
이 시국에 '돈내기 골프' 공공기관 임원들, 결국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뉴스1


이 시국에 '돈내기 골프' 공공기관 임원들, 결국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골프장. (자료 사진) © 뉴스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공짜 라운드와 돈내기 골프로 물의를 빚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간부들의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습 공짜 라운딩, 돈내기 골프 알펜시아 대표이사 3개월 감봉 솜방망이 징계, 경영진 해임을 건의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은 전날(21일) 시작됐고 이날 오후 2시 기준 345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강원도개발공사의 감사내용을 다시 한번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재감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알펜시아 경영진으로서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돈내기 골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은 충격인데, 감사를 진행했던 강원도개발공사가 월 12만원의 3개월 감봉과 대표이사 사과문으로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 하고, 경징계를 중징계처럼 발표했다”고 했다.


앞선 지난해 알펜시아리조트 간부 등이 코스 점검을 이유로 무료 라운드와 돈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난 15일 알펜시아리조트 임원 2명에 감봉 3개월,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4명과 강원도개발공사 직원 1명 등 5명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청원인은 “3개월 감봉의 경징계를 받은 대표이사와 본부장은 이런 기사가 터지는 가운데도 반성은 커녕 이번 감사건을 제보한 의심자들을 색출해서 인사상 불이익을 줄지에 대해 보복할 준비(현재 직원들 인사평가 진행중)만 한다”며 “저런 부도덕한 분들이 직원들을 평가한다는 것에 과연 공정한 인사평가가 이루어질까 벌써부터 직원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12월부터 알펜시아 경영진의 내기 골프건을 감사했던 강원도개발공사 OOO이 얼마 전까지 공석으로 비어있는 알펜시아 대표 밑에 경영관리본부장으로 파견발령 난 것도 비상식적”이라며 “어떻게 알펜시아 경영진의 부조리를 감사했던 OOO을 알펜시아 대표 밑으로 발령을 낼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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