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 광복절 집회를 이끌어 논란을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한민국이 무너져간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는 20일 오전 10시께 대전역 서광장을 찾아 종교인 등 지지자들 약 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및 설교 행사’를 진행했다.
전 목사 측은 전날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실내에서 진행한 행사에 대한 비난 가능성을 의식한 듯 이날은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고 현수막을 펼쳐 놨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주사파 세력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사회주의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지도자를 잘못 만나 ‘세계 거지’가 된 북한과 손을 잡고 미국을 배척하려 하니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 역시 주사파를 추종하는 사회주의자들의 계략”이라며 “한·미 연합훈련마저 북한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를 구속하려 했지만 현명한 재판부가 나를 해방시켜 줬다. 나는 선교자로서 애국운동을 전개했을 뿐”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종이고 내가 곧 주인”이라고 했다.
대전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무너져간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전역에 모인 전 목사 지지자들은 전 목사의 말을 듣고 현 정부를 향한 거친 말을 쏟아내는 등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멀리서 전 목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마찰을 빚지 않았다.
전 목사 측은 “오는 3월 1일 자유통일을 기리기 위한 1000만 국민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다음 행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