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전주 모 교회서 "전라도 사람들이 버려야 할 것은..."

입력 2021.01.19 14:46수정 2021.01.19 14:51
전광훈이 또...
전광훈, 전주 모 교회서 "전라도 사람들이 버려야 할 것은..."
전광훈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시 주영교회를 찾아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및 설교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19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과 설교 행사를 했다.

‘전라북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주최 측과 교회 관계자 등 20∼30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다.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교회를 찾은 경찰과 전주시 공무원, 취재진의 진입은 막혔다.

문틈으로 예배당 안을 들여다보니 한가운데 서 있는 전 목사 앞으로 20∼30명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앉아 있었다.

전 목사의 설교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전 목사는 이날 “전라도 모든 개발을 좌파 정부가 했는가. 전라도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전부 우파 정부가 한 것”이라며 “새만금을 비롯해 섬 다리(놓는 건설)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강원도도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인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전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18일 광주, 19일 전주에 이어 20일에는 대전에서 설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행사의 일환이다.
3·1절 범국민대회는 유튜브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설교한 전 목사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저촉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상 공공의 영역인 지상파 방송에서는 설교자의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되지만 사적 영역에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마스크를 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차를 거쳐 이 부분이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지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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