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김종민, 이재명에 "같은 당 공격하면 어쩌나"

입력 2021.01.15 15:08수정 2021.01.15 16:02
저도 답답하네요
답답한 김종민, 이재명에 "같은 당 공격하면 어쩌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윤해리 기자 =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추진을 비판한 바 있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코로나19 때문에 야당의 정치공세를 감당하는 것도 머리 아픈데 같은 당에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공격하면 어떻게 하냐"고 재차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이른바 '철부지' 발언에 대해 "(이 지사의 말은) 지금 정부나 여당이나 다른 지자체장들이 국민을 철부지를 여기고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정책 논쟁도 아니고 정치적 공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의회가 도민 1인당 10만원씩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하고 이를 받아들여 설 연휴 전 지급이 유력시되는 데 대해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이 지사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 어겨가며 막 쓰러 가고 그러겠는가"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거라는 생각 자체가 국민들의 의식 수준 등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같은 민주당원인 이 지사가 정책이 아닌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해주는 게 기본이다. 특히 같은 당인데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며 "나는 참 이해가 안 간다. 상식적으로 볼 때 지금 우리가 가까운 사람 외에는 식사도 하지 말자면서 고강도 고통 분담을 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돈을 쓰라고 나눠주는 게 책임있는 정부가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은 일부 돈을 풀어서 코로나19 양극화를 부추기는 것이다.
재정 투입 효과성 측면에서 볼 때 필요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운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필요한 때에 필요한 방향으로 재정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기도가 혼자 빨리 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 가면 빨리 못 가고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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