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500m 뒤덮은 오징어 떼죽음..강원 해변서 무슨 일이?

입력 2021.01.15 08:10수정 2021.01.15 13:10
요즘 오징어가 금값인데..
해변 500m 뒤덮은 오징어 떼죽음..강원 해변서 무슨 일이?
14일 오전 강원 고성군 봉포해수욕장에 폐사한 매오징어들이 파도에 밀려와 백사장에 널부러져있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가에 매오징어 떼가 밀려 들어왔다.

14일 오전 토성면 봉포리 봉포항에서 청강정에 이르는 해변 500여m 일대는 폐사한 매오징어들로 뒤덮였다.

매오징어는 크기 4~5cm의 손가락 만한 소형 오징어다. 다 자란 성어도 7cm를 넘지 않는다.

수심 200~6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매오징어떼가 해변에 밀려온 것은 급격한 수온변화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매오징어들이 폐사한 것은 용승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용승현상은 차가운 깊은 바닷물이 일시적으로 표층으로 올라오고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을 뜻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깊은 바다에 살던 매오징어들이 표층으로 이동하게 돼 갑자기 따뜻해진 수온과 달라진 기압 등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할 수 있다"며 "폐사한 개체들이 파도에 의해 해변으로 밀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밀려온 오징어떼를 본 주민과 관광객들은 신기해하는 한편 식용으로 쓰기 위해 주워가기도 했다. 2013년 12월에도 죽은 매오징어떼가 속초시 해변으로 밀려와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를 주워간 사례가 있다.

해변 500m 뒤덮은 오징어 떼죽음..강원 해변서 무슨 일이?
[고성=뉴시스]장경일 기자 = 14일 오전 강원 고성군 봉포해수욕장에 폐사한 매오징어들이 파도에 밀려와 백사장에 널부러져있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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