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한 페이스북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변인을 지낸 장진영 변호사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안철수가 변했을까 2'라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지난 8일 장 변호사가 올린 '안철수가 변했다? 그 근거는?'이라는 게시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장 변호사는 11일 올린 글에서 "안철수와 함께 일해 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이 말하는 치명적인 문제는 '소통'"이라며 "나 역시 수석최고위원으로 안 대표와 함께 일해 본 결과 그의 소통능력이나 소통방법은 박근혜·문재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그가 소통할 때가 있지만, 그가 아쉬울 때"라고도 했다.
장 변호사는 구체적인 사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합당론이 불거졌을 때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인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역시 출마하지 않겠다며 부인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출마 선언을 했다. 솔직히 꺼내놓고 논의하기 보다는 부인하다가 갑작스러운 선언을 하는 패턴은 과거나 지금이나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8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59세 안철수가 변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나이가 60세 전후인 사람의 경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가 '참'인 명제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했다.
장 변호사는 "2016년 총선에서 38석을 얻은 국민의당은 2020년 총선 이후 안철수 옆에 달랑 세 명의 국회의원이 남았고, 안철수라는 이름을 빼면 존재감이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제3지대를 빈털터리로 만든 책임은 안철수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그를 경험했던 김종인·손학규·윤여준 등 연륜 많은 분이 왜 안철수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상대'로 보는가"라며 "'사람의 눈은 다 비슷하다'라는 명제가 참임을 믿는다"고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3월 초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의 1대 1 단일화를 예상하며 지금 시점에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단일화를) 하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하는 것, 둘 중 하나밖에 없으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둘 중 한 가지를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그런(단일화)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당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 (안 대표) 본인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