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

입력 2021.01.14 05:11수정 2021.01.14 09:47
"자격면허를 줘서 엄정하게 관리"
이재명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13일 파주시 소재 더봄센터 현장방문.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파주시 소재 동물 보호-복지시설 ‘더봄 센터’를 방문해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에서 개 농장 실태조사를 벌여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최종환 파주시장, 더봄 센터의 운영주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의 임순례 대표, 전진경 상임이사와 함께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는 이재명 지사에게 도내 불법 번식장 및 개 농장 폐업-정리 계획을 도 차원에서 수립하고, 동물복지농장 살처분 기준을 역학조사에 근거해 새로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재명 지사는 개 농장 문제에 대해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얘기처럼, 실제로는 거래를 최소화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라며 “공장식 생산을 통해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분양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자격면허를 줘서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 농장의 경우 경기도가 전체 실태조사를 해서 가급적 이런 업체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조사과정에서 동물 학대라든지 이런 문제가 발견되면 필요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는 아울러 동물 생산-판매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 등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물보호정책에 대한 경기도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내실 있는 시행을 주문했다.

더봄 센터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유럽 최대 규모의 동물보호시설인 독일 ‘티어하임’을 모델로 작년 10월에 개소, 운영 중인 동물 보호-복지시설이다.
현재 이곳에는 학대와 도살위기 등으로부터 구조된 개 140여마리와 고양이 40여마리가 보호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지사는 더봄 센터의 옥상공원과 산책로 등을 둘러보며 동물보호활동을 격려하고, 센터가 보호 중인 유기묘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경기도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실현’이란 민선7기 도정 철학에 맞춰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2018~2022)’을 수립,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야생동물 보호관리체계 강화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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