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회동이 불발됐다. 양측은 조만간 다시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측은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빨리 만나자고 요청을 했지만 안 대표가 지방 일정 등 우선 잡아 놓은 일정이 있어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며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회동이 불발된 것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출마를 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로서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오 전 시장 등과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는) 출마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얘기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 측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최근 보수성향 인사들과 잇단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먹고 사는 문제에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있겠냐"며 "보수성향에 인사들에게 쏠린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나라의 어려운 실정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과 이에 대한 대안을 말해주는 분들을 뵙고 있다"며 "또 서울시정과 관련해 의견을 청취해야 할 부분이 있어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