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핵인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다음주 'YJ로그'를 통해 정식 유튜버로 데뷔한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트그램을 통해 'Welcome to YJ로그' 소개 동영상을 공개하며 다음주중 정식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지 7시간 만에 조회수 11만회를 넘어섰으며 댓글 370여개가 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은 경영철학인 '스토리있는 콘텐츠'를 강조하는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직접 요리하고 슬레이트 치는 모습 담겨
해당 게시물 영상에는 정 부회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은 물론 직원들과 즐겁게 웃고, 요리 후 만족하는 모습 등도 확인할 수 있다. .
영상 말미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슬레이트를 치는 모습과 함께 'YJ로그'의 로고가 공개됐다. 정 부회장이 'YJ로그'라는 채널로 본격 유튜버 활동에 나설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로고 윗부분에는 '웰컴 투'(Welcome to) 라며 환영의 의사도 밝혔다.
영상에는 이마트 본사(성수점) 전경도 스치듯 지나간다. 유튜브 채널이 본인의 취미생활과 같은 개인적인 것을 뛰어 넘어 이마트 제품을 소개하거나 새로운 가정간편식(HMR)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마트는 '피코크 비밀연구소'를 운영하며 자체개발상품(PL)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를 개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SNS를 통해 비밀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레시피를 개발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해 왔다.
요리로 국한된 주제가 아닌 취미활동, 경영활동 등 다양한 모습이 그려질 가능성도 높다.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이마트 등 계열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배추를 수확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꼽는 등의 방식으로 출연한 바 있다.
◇본인이 부인했던 '제이릴라' 공식 데뷔 여부도 관심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캐릭터 '제이릴라'(JRilla)도 유튜브 채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릴라는 지난해 9월 이마트가 상표출원하자 세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 캐릭터 같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정 부회장은 "YJ랑 하나두 안닮음"이라며 애써 부정한 바 있다.
이마트 역시 공식적으로 해당 캐릭터와 정 부회장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제이릴라가 정 부회장의 이니셜(J·제이)과 고릴라(릴라)의 합성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 부회장과 제이릴라를 동일시하는 시각이 컸다.
정 부회장이 "하나도 안 닮았다"면서도 수차례 제이릴라를 활용한 점도 내심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저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하면서도 '흰 소'로 변신한 제이릴라 캐릭터로 새해 덕담을 건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50만이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로서 소통을 중요시 하게 생각한다"라며 "SNS를 넘어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넓혀 '정용진식 소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