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늦어도 설 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과 관련해 "늦지 않게 1월이나 설 전에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거 연대나 단일화 같은 것이 한국 정치사에서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의논하다 보면 합리적 방법은 금방 찾을 수 있어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다만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사례를 보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다가 망쳤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저나 다른 후보를 만나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샅바 싸움하기 시작하면 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룰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은 당연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기를 원하고, 외부인사라고 해도 들어와서 당선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며 "아직 석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단일화라는 것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각자의 주장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분을 제외하면 모든분이 힘을 합쳐서 견제를 해야 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저를) 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여야가 대등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면 양당 체제가 굳어져온 만큼 야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면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상대로 강연했을 때 초선의원들 중에 한분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권유를 안 했다"고 했다.
이어 "김웅·윤희숙 의원처럼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분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 등 때문에 충분히 말을 못 하고 뜻을 못 펴는 점이 있다"며 "야권도 전체적으로 정치판이 재편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반문연대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정말 극단적인 주장하는 사람까지 다 모여서 무조건 정부를 타도하자는데는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작년에 광주에 갔고, 두 전적 대통령에 대한 사과도 했다.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