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MB·朴, 잡범보다 죄질 더 나빠…얻다 대고.."

입력 2021.01.05 10:44수정 2021.01.05 11:51
"전직 대통령은 중죄를 지어도 우아하다는 뜻인가"
정청래 "MB·朴, 잡범보다 죄질 더 나빠…얻다 대고.."
2019년 12월 9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오른쪽)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향해 "잡범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 이 고문이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여권이 '당사자 반성'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다"고 반발한 것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신들께서 폄하하는 '시중 잡범'은 이명박, 박근혜보다 형량이 낮은 생계형 범죄도 포함되며 이들도 국민이다"며 "이명박, 박근혜보다 더 큰 죄를 짓지 않아서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니면 전직 대통령은 중죄를 지어도 우아하다는 뜻인가"라며 이 고문 생각 자체가 어이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내가 보기엔 당신들이 폄하하는 잡범보다 '이명박근혜'는 훨씬 더 죄질이 안 좋고 형량도 무겁다"며 따라서 "잡범들보다 훨씬 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얻다 대고 잡범 운운 하는가"라며 이 고문을 몰아세운 뒤 "잡범 발언 취소하고 무릎 꿇고 손들고 계시라"고 요구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고문은 "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들 아니냐"며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고 반성 요구를 못마땅해했다.

또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는 반성하려면 잡아간 사람이 해야지, 잡혀 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냐"며 MB와 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차원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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