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혹한기 날씨에 충북 옥천에서 개를 차에 매달고 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녁에 긴급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내용과 함께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케어 측이 설명한 제보에 따르면 발 4개가 다 뭉개진 듯 보이는 개가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쪽에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줄이 묶인 채 발견됐다. 개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제보자가 이를 본 후 경적을 울리니 해당 차주는 차 밖으로 나와 놀라지도 않은 채 개를 덥석 들고는 자동차 바퀴 옆으로 옮긴 후 사라졌다.
케어 측은 "해당 지역 경찰서에 긴급 신고를 해 경찰이 현장 주변을 탐색했으나 문제의 차량과 개는 사라지고 없었다"며 "이후 곧 차주는 확인했지만 차주가 개를 묶은 사실을 깜박한 채 운행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주는 인근에서 개와 관련한 영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개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 측은 "아직도 개를 줄에 묶고 차 밖에 매단 채 달리는 동물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줄에 매달린 것과 개의 상태로 보아 이 사안도 의도적 행위로 의심되니 이를 목격한 분을 찾는다"고 요청했다.
케어 측은 이 사안을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는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