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2)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 4일 공개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황하나씨가 (전) 연인이었던 29살 오모씨, 오모씨의 친구 남모씨 등과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여러 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황씨와 이들의 마약 경험담이 여과 없이 담겼다.
남씨가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씨도 이에 동의하며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황씨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마약 구매처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오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며 말을 잇자 황씨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말했다.
황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그의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이 지인은 "(셋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이라는 곳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살았어요. 모두가 다 같이 (마약을) 하는"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연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황씨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황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박유천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