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한국의 인구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사망자가 출생자 수를 앞서면서 인구가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전날 한국의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 인구가 2019년 12월31일 기준 5184만9861명보다 2만838명 줄어든 5182만9023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생자는 역대 최저치인 27만5815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상승해 30만7764명을 기록했다.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낮은 '인구 데드크로스'를 보인 것.
FT는 지난해 한국의 사망자 수는 2019년보다 3% 증가한 반면 전체 출생률은 10%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FT는 고려대학교가 2020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후 태어난 한국의 소위 '베이비 붐 세대'의 대부분이 10년 이내에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의료 및 연금 제도의 부담, 세수 감소, 노동력 부족, 그리고 고령자의 증가로 인한 혈액 부족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정부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한 재정 지원 등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시작했지만 높은 주택 비용과 교육 비용, 그리고 빈부간의 깊은 문화적 균열 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저출산이 가혹한 환경에 대한 부모들의 '반란'"이라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