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봉=뉴스1) 이상휼 기자 = 신호위반을 한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경기 의정부시내에서 A군(17)이 친구 B양(17)을 태우고 오토바이를 몰던 중 신호 위반을 했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순찰차로 사이렌을 울리며 추격했다.
순찰차는 가속력을 내며 달아나는 A군을 서울까지 맹렬히 쫓아갔다.
당황한 A군은 달아나던 중 서울 도봉구 다락원 일대 도로상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A군과 B양은 중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A군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며 오토바이 면허(원동기)를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했는지 여부, 추격전 당시 오토바이와 순찰차량의 속력, 사고경위, 궤적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지역 교통담당부서는 소속 경찰들에게 "수배자도 아니고 단순 신호 위반인데 무리하게 추격하는 일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지양하기 바란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