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50대가 의식을 잃고 운전석에 쓰러져 있던 60대 운전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7일 오전 11시2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장의사를 하고 있는 김종표씨(55)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7번 국도 달전IC 방향으로 달리던 중 뒤따라오던 차량의 다급한 경적소리를 듣고 도로 옆 갓길에 차를 세웠다.
여성 운전자로부터 "방금 1톤 화물차량이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는 말을 들은 김씨는 사고 차량을 향해 달려갔다.
트럭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김씨는 여성 운전자에게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 뒤 부상자를 도로가로 옮겨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트럭 운전자는 병원 도착 직전 의식을 회복했다.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뇌경색을 앓았으며 운전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운전자가 위급한 상황인 것을 직감하고 평소 관심있게 봐둔 심폐소생술을 사용했다"며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면 누구나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