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빙판길서 미끄러지자 시민들 '우르르'.. 사고 막았다

입력 2020.12.31 07:49수정 2020.12.31 15:32
시민들이 모두 힘을 합친 결과..!
버스가 빙판길서 미끄러지자 시민들 '우르르'.. 사고 막았다
30일 밤 제주도 시민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버스를 멈춰 세우고 있다. / 출처=KBS 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강추위에 폭설까지 덮치면서 30일 제주도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차량들이 통행에 애를 먹는 와중에 미끄러지는 버스를 시민들이 나서 멈춰 세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30일 저녁 제주시 시청 인근도로에서 운행하던 한 시내버스가 갑자기 내린 눈에 도로를 오르지 못하고 멈춰섰다. 멈춰선 버스가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지자 뒤따르던 버스가 충돌을 피하려고 후진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급하게 내려 버스가 미끄러지지 않게 떠밀었다.
이 풍경을 본 지나가는 시민들도 힘을 합쳐 버스를 밀어내면서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사고를 피한 버스는 이후 제설 작업으로 도로를 정비한 뒤 안전하게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 대설경보, 동부·서부·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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