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주행 중인 화물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25톤 철제 구조물이 40대 행인을 덮쳤다. 행인은 두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2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1분쯤 경기 안상시 상록구 수인로 북고개삼거리 수원방향을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25t 철제 중장비가 떨어졌다.
트레일러에서 분리된 철제 장비는 북고개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40대)를 덮쳤다.
손쓸 틈 없이 갑자기 날아든 철제 구조물에 깔린 A씨는 두 다리가 절단된 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를 뒤늦게 발견하면서 급정거했고, 이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이 낙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를 덮친 철제 구조물은 제철소에서 철판을 감는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의무 위반, 신호위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