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잠룡 중 한명인 김두관 의원이 제도개선보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이 급선무임을 거듭 주장하자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무식하니 용감하냐"며 받아쳤다.
◇ 김두관 "尹 탄핵이 文을 지키고 제도개혁의 선결조건…먼저 尹을"
김 의원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안전보장을 위해 탄핵을 추진한다?, 맞다"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문재인 대통령 안위를 위해 윤 총장 제거에 나섰다는 국민의힘 비판에 응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상당수 당내 의원들이 Δ 역풍우려 Δ 헌법재판소로 가면 승산이 낮다라는 이유로 윤석열 탄핵보다는 수사권와 기소권 완전분리 등 검찰제도개혁을 통해 검찰의 힘을 빼놓은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탄핵 보다 제도개혁이 우선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충언을 잘 들었지만 검찰총장을 탄핵하지 않으면 제도개혁에 탄력이 붙기 힘들다"면서 "검찰, 보수언론, 국민의힘이 뭉친 삼각 기득권동맹, 반개혁동맹의 정점인 검찰총장을 탄핵하는 것이 제도개혁의 선결조건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결정에서 인정된 위법사실을 근거로 신속히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 유상범 "무식하니 용감, 대통령되면 큰일 날 사람…존재감 없는 이유가"
그러자 유상범 의원은 "윤석열 징계 효력정지를 결정한 법원의 판단 내용과 의미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검토했다면 저런 소리를 못할텐데 무식하니 용감하다 싶다"고 김 의원이 잘 모르고 엉뚱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법원 판단은 징계사유 4개 중 2개는 아예 소명되지 않았고, 두개도 소명이 부족해 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헌법이나 법률위반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데 탄핵하겠다니"라며 탄핵에 이를 사유가 없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이 법원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김의원이 법원결정을 불복종하고 그 징계사유로 탄핵소추한다고 하면 대통령은 뭐가 되겠는가"고 비꼬았다.
여기에 덧붙여 유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10월 부모재산 상속,증여를 최대 4억원으로 제한하자는 주장을 한 토론회에서 하는 걸 보며 대통령이 되면 큰일 낼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유재산 보호 밎 자본주의를 채택하는 헌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을 대선 주자급이라는 사람이 생각없이 내뱉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최근 말들을 보니 김두관 의원이 대권잠룡으로 평가되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 이유를 알겠다"며 아프게 꼬집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