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가 법원의 결정으로 중단된 이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진영에서 윤 총장 탄핵까지 거론되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정권의 몰락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성을 잃은 친문 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석열 탄핵, 김두관이 앞장서겠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법원의 판단에 대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검찰과 법관에 의해 난도질 당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도 "특권 집단의 동맹으로서 형사, 사법 권력을 고수하려는 법조카르텔의 강고한 저항에 대해 강도높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체계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해 민주적 통제, 시민적 통제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권의 이같은 반발에 장 의원은 "권력의 안위를 위해선 법도 상식도 양심도 모조리 팔아먹겠다며 흥분해 있다"며 "사법부도 검찰도 감사원도 자신들의 권력 밑에 조아리지 않는다고 윽박지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인지 친문 공화국 인지 헷갈리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친문왕정을 만들어 자기들끼리 왕놀이나 하고 살고 싶은가 보다"라며 "무지한 건지, 사태 파악이 안되는 건지 감찰위도, 직무배제 효력정지 판결도, 징계 효력정지 판결도 모두 잘못했다고 하는데 자신들만 잘했다고 박박 우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과 '대통령 안전 보장', '윤석열 탄핵' 등 여권과 친문 지지자들의 주장을 열거한 장 의원은 "이판사판 막가는 사람들, 병적인 증상이 하도 다양해 처방이 힘들 것 같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여권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로 정권 몰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만고불변의 진리도 잊은 채, 기울어져 가는 권력을 부여잡고 흐느적 거리는 모습이 초조함의 표현이라면 그나마 나을 것 같다"며 "정신 차리기 바란다. 이들이 처참하게 망가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이제 야당이 정말 잘 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