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못 데리고 나왔다".. 생명 앗아간 빌라 화재

입력 2020.12.26 11:36수정 2020.12.26 15:46
안타깝네요..
"아내 못 데리고 나왔다".. 생명 앗아간 빌라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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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정다움 기자 = 광주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거동이 불편한 환자인 40대 여성이 숨졌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7분쯤 남구 월산동의 한 연립주택 1층의 모 호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18대와 소방대원 66명을 투입, 화재발생 13분만인 오전 4시50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이 사고로 불이 난 호실의 거주자 40대 여성 A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화재 당시 A씨는 중증환자로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함께 거주하던 남편 B씨는 대피, 인명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와함께 이웃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또 다른 이웃 4명은 연립주택 밖으로 대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자고 있는데 연기가 나서 밖으로 대피했다"며 "밖에 나와서 보니 불이 너무 커져 (아내를)못 데리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최초 화재가 호실 현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및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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