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아마 백신 구했다면 文대통령이.."

입력 2020.12.25 08:42수정 2020.12.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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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아마 백신 구했다면 文대통령이.."
19대 총선을 이틀 앞둔 2012년 4월 9일 부산대 앞에서 유세에 나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모인 주진우, 탁현민, 김어준씨(왼쪽부터). (민주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행사기획의 귀재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탁현민 비서관은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연출할 것이라는 말에 "그런 참담한 말이 어디 있는가"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비대위원회 회의 때 "정부·여당이 해괴한 논리(안전성 우려 등)로 방역의 핵심인 백신을 구입하지도 못한 책임을 안전문제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아마 백신을 구했다면 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하는 기막힌 이벤트를 탁현민 비서관이 연출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접한 탁 비서관은 SNS에 "코로나19백신 접종은 분명한 이유와 엄중한 판단 아래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접종순서는 객관적, 합리적이고 타당성을 띄게 마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대통령을 두고 접종 순위를 연출했을 것이라는 그 상상과 생각과 말이, 저로서는 차마 근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그 말의 참담함이야말로 정치이벤트의 막장이다"고 개탄했다.

탁 비서관은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있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분투중이다"며 아무리 정치공세라도 하지 말아야할 말이 있다고 성일종 의원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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