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부동산 개발로 발생한 시세차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부동산 개발 시세차익 환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물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은 45.7%,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다.
개발이익 환수는 부동산 개발로 땅값이 오른 경우 이 시세차익분을 정부가 일정 부분 환수해서 재분배하는 제도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주장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비공감' 응답이 높았고 충청권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공감' 응답이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공감' 53.5% vs '비공감' 39.6% 으로 조사됐고, 대구·경북에서는 49.6% vs 39.6% 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에서는 '공감' 40.2% vs '비공감' 51.2% 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3.0% vs 46.3% 으로 비공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았다. 이밖에 Δ광주·전라 46.6% vs 46.6% Δ인천·경기 47.5% vs 45.0% 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응답 양상은 차이를 나타냈다. 60대에서는 59.8가 '공감'에 응답했지만, 70세 이상은 31.3% vs 61.4% 에 40대는 41.3% vs 52.9% 로 '비공감' 응답이 더 많았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Δ20대 40.5% vs 40.3% Δ50대 49.4% vs 45.6% Δ30대 50.5% vs 44.7% 로 공감·비공감 응답이 비슷하게 맞서는 양상이었다.
다만 이념성향별이나 지지정당별로는 응답이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다.
진보성향 응답자는 '공감' 응답이 62.5%에 '비공감' 응답이 29.4%로 나타났지만, 보수성향 응답자는 41.3% vs 52.1% 로 응답했다.
중도성향 응답자는 '공감'이 41.3%였고 '비공감'이 54.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응답 분포가 대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 비율이 67.7%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3.8%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더 많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도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