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진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로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지적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답변 과정에서 '영끌'의 주체를 무소득자로 한정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변 후보자는 24일 새벽까지 이어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2006년 6월 영끌해서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지적하자 "영끌이라는 건 소득도 없으면서 무리해서 살 때를 표현하는 데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말의 줄임말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대출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 퇴직금 중간정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쓰인다.
그러나 변 후보자는 '영끌'을 소득이 없는 사람으로 한정해 비유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소득이 없으면 대출이 나오지 않는 등 '영끌'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변 후보자는 "저는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기다리는 보람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씀드린 것처럼 2025년에는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3기 신도시나 택지를 위해서 공급되는 것은 분명하고 그전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민의 공급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서울 도심에서도 공급 가능하니 지방이나 경기도까지도 주택 공급의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