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후궁 나체사진 1천장 기습 유출

입력 2020.12.23 07:36수정 2020.12.23 09:47
왕실 암투 때문?
태국 국왕 후궁 나체사진 1천장 기습 유출
태국 국왕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불손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가 복귀한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니(35)의 정적들이 시니낫의 나체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시니낫이 2012~2014년에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장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마셜은 태국 군주제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인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수십 장은 매우 노골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시니낫이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68)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셜은 이번 사진 유출이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마셜뿐 아니라 태국 왕정을 비판해 기소된 뒤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태국 학자 파빈 차차발퐁펀도 이 같은 사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간호장교 출신인 시니낫은 왕실 근위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7월 후궁으로 책봉됐다.
그러나 책봉 3달 만에 '왕비처럼 행세해 불손하다'는 이유로 후궁 지위를 박탈 당했다. 시니낫은 지난 9월에야 극적으로 지위가 복권돼 왕실로 복귀했다.

최근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시니낫은 홀로 왕정 지지자들을 만나며 국왕이 인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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