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 동작그만"…베지테리언·무슬림 병사 식단 바뀌나?

입력 2020.12.22 14:11수정 2020.12.22 16:03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
"제육볶음, 동작그만"…베지테리언·무슬림 병사 식단 바뀌나?
경기도 파주시 육군 28사단 신병교육대대 병영식당에서 훈련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4.1.27/뉴스1


"제육볶음, 동작그만"…베지테리언·무슬림 병사 식단 바뀌나?
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군 당국이 채식주의자나 무슬림 병사를 고려한 급식 지원 정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국방부는 전날 김윤석 전력자원관리실장 주관으로 전문가포럼을 개최하고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에 대한 급식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군이 채식주의자, 무슬림 장병에 대한 급식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에는 대한영양사협회 류경 부회장, 서울대 윤지현 교수, 중앙대 문보경 교수, 한양여자대 박문경 교수 등 식품영양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와 각 군 영양사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입대 전 주로 채식을 했거나, 돼지고기 등을 먹지 않는 무슬림 병사들을 위한 식단을 제안했다. 특히 한양여대 박문경 교수는 '뷔페식 병영식단'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우선적으로 미군 등에서 운영하는 '샐러드바' 운영을 제안했다.

또 서울대 윤지현 교수는 '급식배려병사'라는 용어보다는 ‘특별식단필요병사’(Special diet needs)로 부를 것을 제안했다.


류경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과 윤 교수는 내년부터 병사들이 입소단계에서 본인의 급식배려 사항을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지원정책 수립의 토대가 마련된 점에 주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급식배려병사 지원정책이 수립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의견들을 정책 수립에 적극 참고하는 한편 앞으로도 전문가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급식배려병사 급식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급식배려병사들이 안심하고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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