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끼는 친구가 골프채 등에 폭행당해 죽었어요"

입력 2020.12.22 09:12수정 2020.12.22 19:05
"얼굴이 피범벅이 된 사진을 찍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
"가장 아끼는 친구가 골프채 등에 폭행당해 죽었어요"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속초에서 술에 취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구를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에는 오전 9시 현재까지 3만3767명이 서명했다.

지난 14일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자신의 가장 아끼는 친구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인 피해자는 평소에도 가해자 및 가해자 친구들에게 놀림과 몰카, 휴대폰 절도 등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가해자와 친구가 술자리를 갖게 되면 몸과 얼굴이 다쳐있거나 휴대폰을 1~2년 동안 4~5번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폭행간에 주먹과 발, 골프채와 슬리퍼를 이용해 무차별 폭행을 행사했으며 이에 친구의 얼굴이 피범벅이 된 사진을 찍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했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청원에 언급된 사건 용의자 A씨(24)를 지난 15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11일 중학교 동창인 피해자와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다 12일 새벽 말다툼 끝에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다 넘어져 뇌출혈이 일어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부모에 대한 모욕적인 욕설을 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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