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국립도서관에서 약 120년 전 초콜릿이 담긴 상자가 발견돼 화제다.
호주 ABC 방송은 21일 호주 국립도서관에서 약 120년 전 보어 전쟁(1899~1902) 당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상자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초콜릿 상자는 지난 1900년 남아프리카 보어 전쟁 당시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영연방 군인들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자는 호주 시인 앤드루 '밴조' 패터슨의 사유지에서 나온 개인서류 보관함에서 발견됐다.
ABC 방송은 밴조가 1899년 시드니모닝헤럴드 종군기자로 1년간 보어 전쟁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이때 기념 초콜릿을 구해 호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콜릿은 100년 이상 지났음에도 여전히 먹을 만한 것처럼 보였다. 초콜릿 6조각이 들어 있는 상자는 은박지와 오래된 짚으로 포장돼 있었다.
도서관 관리인 제니퍼 토드는 "상자 포장을 풀었을 때 꽤 흥미로운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그가 1941년 사망할 때까지 40년 넘게 해당 초콜릿을 먹지 않고 보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 국립도서관은 '벤죠' 시인의 초콜릿을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계속 보관할 계획이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