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교토부 해안에서 길이가 3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가 죽은 채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는 대왕오징어 같은 심해 생물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 지진이 곧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19일 일본 교토신문에 다르면 지난 17일 교토부 미야즈시 이와가하나 마을에서 한 주민 부부가 해안가에 널브러진 길이 3m 대왕오징어 사체를 발견했다.
이 오징어는 몸통 부분의 너비가 1.5m였다. 목격자 부부 중 아내는 "작은 오징어는 가끔 보지만 이렇게 큰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교토부 북부 해안에서 대왕오징어가 발견된 건 수년에 한 번 일어나는 드문 현상이라고 전했다.
대왕오징어는 수심 650~900m 사이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다.
교토 해양센터는 "교토부 북부 해안에 대왕오징어가 떠밀려온 사례는 지난 20년간 5~6건 있었다. 쇠약해져서 해수면에 떠오른 개체가 강한 북서 계절풍이나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까지 흘러들어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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