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 동안 총 15억8000만원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1995년 4호선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앞 초역세권에 6평의 토지를 매수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지역의 공시지가는 평당 324만원이었다.
현재 이곳은 지하철 상권의 중심지로 후보자 측은 2003년 평당 2000만원의 가액으로 총 1억2000만원에 매도했다.
권 후보자는 매도금액 1억2000만원과 1997년부터 거주하던 용인시 동부아파트 매매금을 기반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를 마친 후인 2003년 6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1억3500만원에 구입했다. 권 후보자는 2009년 10억5000만원에 은마아파트를 매도해 9억1500만원의 매매 수익을 올렸다.
권 후보자는 2010년 9월에는 개포동 대치아파트를 4억1000만원에 취득했다. 이후 2018년 7월 8억8000만원에 매도하면서 4억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권 후보자는 대치아파트를 취득한 이듬해에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공급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2억1800만원에 매수하고 2018년 2억9300만원에 매도해 7천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권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에 거주한 바 없다.
권 후보자가 1995년 안양시 범계역 6평 땅으로 마련한 1억2000만원의 종잣돈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 간 총 15억8000만원의 부동산 수익을 올렸다는 게 서 의원 측의 주장이다. 또 세종시를 제외하면 모든 부동산은 권 후보자 배우자 명의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죄악시하면서 어떻게 이런 후보자를 추천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것은 문 정부의 또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