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년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고받은 SNS글을 그대로 인용,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면서 여권을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2013년 11월 9일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 전 장관과 박 의원의 트위터글을 소개했다.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정원 댓글수사와 관련해 상부에 적법한 보고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검찰청 감찰본부로부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박 의원은 "윤석열 형(저와 동기),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입니다. 사표 내면 안됩니다"고 윤 총장에게 버티라고 당부했고 조 전 장관은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고 응답하면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표현을 그대로 따라한 뒤 "정직 2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도 무효입니다.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박 의원 말까지 흉내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박근혜 정권 때만 해도 '검찰'은 조국과 민주당에서 지켜주던 조직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와서 갑자기 범죄집단이 됐다"며 "그 사이에 검찰에 일어난 변화라곤 우병우 사단이 옷 벗은 것밖에 없는데"라고 정권 입맛대로 검찰을 들었다 놨다 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