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LH, 문 대통령 '13평 임대주택' 방문에 4억5000만원 지출"

입력 2020.12.16 12:40수정 2020.12.16 15:39
보수비용에 4290만원
김은혜 "LH, 문 대통령 '13평 임대주택' 방문에 4억5000만원 지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은혜 "LH, 문 대통령 '13평 임대주택' 방문에 4억5000만원 지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한국토지주택관리공사(LH)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방문 일정을 위해 총 4억5000만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11일 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을 앞두고 주택 인테리어·보수 비용 및 행사 진행 예산 등에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LH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김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LH는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에 4290만원, 행사 진행 예산에 4억1000만원을 썼다.

김 의원실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임대주택이 실제로는 주민들이 부실시공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곳이라며, LH가 문 대통령의 하루 이벤트를 위해 예산을 들여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둘러본 주택과는 다르게 주민들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벽면 곰팡이와 누수 등 부실시공 문제로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주택은 지난 8일 완공됐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형편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며 "대통령이 행사를 위해 서민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LH가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준공을 기념해 건설한 경기 화성동탄 행복주택단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 LH사장(국토부장관 후보자)과 44㎡(13평)짜리 주택을 둘러보며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3평 집에서 아이 둘을 키울 키울 수 있겠다는 발언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청와대는 "(같은 내용의) 변 사장의 설명을 확인하며 질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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