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주최 측의 실수로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가 20년 만에 메달을 받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브라질의 육상 단거리 선수 출신인 클라우지우 호베르투 소우사(47)가 올림픽 폐막 20년 만에 메달을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지우는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했고, 1차 예선에선 앵커(마지막 주자)로 뛰었다.
결승에선 출전하지 못했지만, 브라질 팀은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예선에 참가한 클라우지우에게도 은메달이 수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클라우지우 몫의 은메달은 준비되지 않아 그는 시드니에서 메달을 받지 못했다.
그는 그 후 브라질로 귀국해 은메달을 보내달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받지 못한 지 20년이 지났다.
그리고 올해 들어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클라우지우에게 메달이 전달되도록 서명 운동 등을 벌인 결과 지난 13일 은메달이 브라질에 도착한 것.
20년 만의 메달 수여식에 참가한 클라우지우는 "20년 동안 은메달을 받는 것을 꿈꿔왔다"며 "집의 특별한 장소에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다.